결국은 엄마 편하려고 그런 거 아니에요?

  요새 집에 영어 비디오 하나 없으면 거기 애들 사는 집 아니잖아요~ 그거 하나만 틀어 주면 모니터 속 움직이는 영상에 홀린 듯 얌전히 앉아있는 아이들. 게다가 영어로 재잘대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렇게 집중을 잘 하니 부모로서는 굉장히 뿌듯할 수밖에요. 밀린 집안 일은 태산인데 귀찮게 자꾸 엄마를 찾지도 않고 애가 혼자 얌전히 있어주니 고맙고, 동시에 영어 공부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죠. 심지어 내심 ‘우리 애가 영어에 흥미를 보이네~’라는 생각까지 들잖아요.


  하!지!만! 그건 엄마들의 착각이자 이기적인 자기 위안 아닐까요? 결국은 엄마 편하려고 그런 거잖아요. 실은 애가 얌전히 TV 모니터에 집중하게 놔두는 거면서, 자기는 영어 공부를 시키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 그렇게 수동적으로 영상에 푹 빠져있는 것만으로 학습이 된다면 그 누가 영어를 못하겠어요? 누가 뭐래도 학습은 체계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노력이 따라야만 가능한 거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안 보여주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저도 유치원 다니는 아이를 두고 있는 학부모 입장에서 비슷한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어요. 평소에 아이의 교육에 관심은 많았지만 내가 막상 해보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시간도 없고 해서 나름 잘 짜였다는 TV 프로나 비디오를 주위 엄마들한테 추천 받아 열심히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보여주면 정말 우리 아이 맞나 싶게 푹 빠져들곤 한답니다. 저렇게 집중해서 보는데 무엇인가 남는 것이 분명 있을 것 같기는 해요. 특히, 우리 아이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영어 노래를 곧잘 흥얼거리거든요. 이런 모습들을 보면 나름 효과가 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잖아요.


평소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아이의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들이 과연 내가 기대하는 것 만큼 효과가 있는 것인지 살짝살짝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내심 그래도 안 보여주는 것보다야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기는 한데 마음 한구석에는 좀 찜찜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 혼자가 아닌, 부모와 함께라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자녀의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홈스쿨링 영어교육을 위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영어학습용으로 만들어진 TV프로그램이나 DVD를 보여주는 것 일 겁니다. 시중에는 영어권 국가에서 만들어진 영어학습용 프로그램들과 국내에서 만들어진 양질의 교육용 애니메이션이 넘쳐나고, 공중파TV와 IPTV, 인터넷, DVD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저렴하게 볼 수 있지요. 이런 매력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여주고 계실 겁니다.

  위 부모님의 경우처럼,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가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 같고 곧 잘 따라서 말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그냥 보여주기만 해도 영어학습이 되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부모님들도 계실 테고, 어떤 부모님들은 다른 집 아이들은 좋아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잘 이해도 못하는 것 같고 흥미 있어 하지도 않는다고 고민합니다. 과연 이런 영어학습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자녀의 영어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성공적으로 영어학습 프로그램들을 자녀영어교육에 활용한 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방안을 권합니다.

<프로그램의 선정>
1. 아이와 함께 고르세요.
- 다른 엄마들의 후기나 전문가의 평보다도 자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하는 프로그램도 내 아이가 흥미가 없다면 소용이 없겠지요. 어린 아이들일수록 본인의 취향이 뚜렷하므로, 아무리 어린 아이일 지라도 꼭 함께 결정하도록 하세요. 단, 연령대별 추천 프로그램은 참고를 해야 합니다. 아이의 수준에 비해 너무 높거나 낮은 프로그램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추천 연령대 내에서 아이와 함께 고르도록 하세요.

2. Before Watching, After Watching 컨텐츠가 함께 있는 것이 좋습니다.
- 프로그램을 보기 전에 워밍업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고, 프로그램을 본 후에 이해도 측정 및 심화학습 활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홈스쿨링용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교육적으로 Before/While/After Watching 활동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학습효과가 높은데, TV에서 해주는 프로그램들은 Before와 After Watching 활동은 제시하지 않고 While Watching만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Before와 After Watching 활동을 가정에서 부모님이 직접 지도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이런 활동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의 역할>
1.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함께 즐기세요.
-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재미가 있어서 계속 보는 것인데 부모님이 자꾸 재미없어지게 만든다면 아이는 금새 지겨워하게 되고 흥미를 잃게 됩니다.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즐기세요. 아이들은 재미있는 내용을 공유할 친구가 필요한 것이지 선생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같이 보는 사람들이 신나게 보고 즐거워하면 아이들도 더 집중하여 흥미 있게 볼 것 입니다.

2.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추천 확장학습 (After Watching Activities)
(1) 전체내용 묻기
주인공이 누구인지, 몇 명이 나오는지, 이름은 무엇인지, 어디에 사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보아 이해도를 점검합니다.

(2) 세부내용 묻기
오늘 진행된 스토리의 세부적인 것에 대해 묻습니다. 오늘 주인공이 어디에 갔는지, 무슨 색 옷을 입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주인공이 왜 울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대답을 잘 못한다면 “우리 다시 한번 보면서 찾아볼까?” 하며 반복 시청을 해봅니다.

(3) 음악과 율동 익히기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핵심 학습포인트를 신나는 노래나 챈트, 율동을 통해 가르치곤 합니다.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보면서 익히고 평소에 부모님과 함께 연습해보도록 해주세요.

(4) 단어 익히기
단어들을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시청하면서 우리말로 무슨 뜻인지 알려주어 연관학습이 되게 하여 주시고 시청한 후에는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예를 들어, 욕실에 있는 것들을 영어로 배웠다면, 목욕을 할 때 욕실 용품들을 영어로 말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색상에 대해 배웠다면 주위의 것들의 색상에 대해 “red apple, yellow banana, blue crayon …”과 같이 말해볼 수 있습니다.

(5) 흘려듣기 & 딕테이션
초등 고학년 이상의 자녀라면 청취력 향상을 위해 화면을 보지 않고 소리만 듣는 “흘려듣기”나 주인공들의 대화 스크립트의 빈칸을 채워보는 딕테이션 활동을 추천합니다. “흘려듣기”는 엄마표 영어학습 관련자들에 의해 좋은 학습법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DVD를 시청하기 전에 소리로만 먼저 들어 내용을 추측해보는 Before Watching의 활동으로 삼을 수도 있고, 시청한 후에 소리를 들으며 어떤 상황인지를 떠올려보는 After Watching의 활동으로 해볼 수도 있습니다. 스크립트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딕테이션을 위한 빈칸의 수는 점차 늘려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사 나열혈
결국은 엄마 편하려고 그런 거 아니에요?
교육전문가 현명한
아이 혼자가 아닌, 부모와 함께라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학부모 오맹렬
안 보여주는 것보다는 낫잖아요!